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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1)

취생이 2024. 10. 1. 13:00

낚시는 가장 최근에 했던 취미 활동중에 하나이다.

한.. 10년 전쯤에 한번 하긴 했다.

그것도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쪼끄만한 물고기를 잡으러.. 

체험학습마냥.. 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낚시카페에 가서 한번하고..

비린내를 맡으면서 안좋은 기억이 많이 생겨버렸다..

그 이후로 안하다가..

 

동호회 지인중에 낚시를 아주 좋아하는 분이 계시는데..

이분을 통해서 낚시라는 것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장비도 다 빌려주시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알려주시고..

"배 낚시라는게 이런거다...." 라고 알려주신 스승이자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배멀미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갔던 날은 운이 좋게도 파도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잔잔 했을 정도로 파도가 없었고, 날씨도 좋았으며, 다들 파도가 없이 조용하다고 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배멀미를 안하는 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가..

배에서 내리고 운전을 한시간 정도 한 다음에...

땅에 발을 디디자 마자.. 바로 땅멀미를 시작했다...

 

땅멀미에 대해 말하자면..

난 분명히 땅위에 서있는데..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다.

몸이 계속 출렁출렁 하는 느낌이랄까... 계속 어지럽고, 울렁거리며, 속이 미슥미슥 거린다

기분이 별루이며... 더이상 운전대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좀 심했다.

머리까지 아프기 시작해서 멀미약을 나중에 먹고,

바로 잠들었다..

 

 

낚시를 하면서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아보긴 했다..

우럭2마리와 장대(?)라는 물고기 2마리..

모두 놓아주었다..ㅜㅜ

 너무 작은 물고기라서..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손맛이라는 걸 느껴서 기분은 좋았다.

손맛도 못느끼고 집에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 나는 어느 정도 행운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ㅋㅋ

 

내 양 옆에 있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광어, 우럭, 송어(?) 등을 잡았는데..

난.. 한마리도 못잡아서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옆에 스승님의 스승님께서 2마리는 나에게 하사하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한마리도 못잡고 빈털털이로 집에 갈뻔했다

내가 잡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산 물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정말 맛있다는 말이 나온다.

 

밤 11시에 출발해서.. 집에 다음날 밤 9시에 도착을 했다.

거의 22시간 동안 낚시만을 위해 하루를 쓴 날이다.

아마 이런일이 또 있을까? 생각 한다면.. 아마 없을 것 같다..

일단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처음이라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정말 힘들다...

그것도 배위에서 10시간 정도 있기 때문에.. 평소와의 피곤이랑은 차원이 다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긴 시간동안 낚시를 하는 것이라니라

짧은 시간에 낚시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야 할 것 같다.